"아, 야구하고 싶다."
"나두요."
"할아버지 야구 잘하세요?"

"조금"
어느 광고 속 짧고 굵은 멘트로 우리를 먹먹하게 만들었던 김성근 감독이 돌아왔다.
지난 14일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가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독립야구단의 첫 훈련은 착실한 기본기 쌓기에서 시작했다.
정확한 송구를 위해 무릎을 꿇고 공을 던지는 캐치볼 연습부터 방망이로 폐타이어를 내리치는 근력운동까지 훈련이 이어졌다.
사실 무릎을 꿇고 캐치볼을 하는 것은 중, 고등학교 이후로는 잘 하지 않는 훈련이지만 첫 시작을 하는 고양원더스로서는 그 어떤 구단보다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계산에서였을 것이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 팀의 사령탑으로서 다시 시작하게 된 '야신'김성근 감독에게 야구라는 것은 인생이며 운명이며 의무고 사명감일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렇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사람이라 스스로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 팀, 그리고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그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물론 뜻대로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야구를 원하는 선수들과 그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그가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희망과 설렘을 가져다주었다.
/Victor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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