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4 vs 오싹한연애 vs 퍼펙트게임 vs 마이웨이'
12월 극장가가 '4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대목을 맞은 연말연시 극장가는 한국 블록버스터물과 미국 대작 시리즈물이 경쟁을 펼치는가 하면, 유일하게 올해 성공을 거둔 로맨틱코미디영화의 뒷심, 실화영화의 감동을 다시한 번 느낄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영화들의 경재으로 흥행 판도를 쉽게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입소문을 통한 '뒷심'이 흥행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개의 영화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 임파서블4)이다. 지난 15일 개봉해 주말 동안 전국 84만 9964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30만 5581명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손예진, 이민기 주연 '오싹한연애'의 선방도 무시할 수 없다. 주말동안 24만 205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02만 8187명을 기록하며 2위를 달렸다.
'오싹한 연애'는 올해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중 유일하게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라는 점, '미션 임파서블4'가 전국 상영관 1004개를 독점한 가운데 절반 규모인 상영관 478개에서 꾸준한 입소문으로 이뤄낸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 등에서 뜩깊다.
박스오피스에 전쟁을 부를 나머지 두 편은 한국영화 '마이 웨이'와 '퍼펙트게임'이다. 두 편 모두 예정보다 하루 당긴 21일 개봉, 경쟁을 벌인다.
'마이 웨이'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장동건, 오다기리 조라는 한·일 스타를 내세우며 순제작비 280억원을 투입한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인다.
조승우, 양동근 주연 '퍼펙트게임'은 한국 프로야구 최대 라이벌이었던 故 최동원과 선동열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영화. 실화 영화의 감동과 스포츠영화의 흥미진진함이 뒤섞여 눈물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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