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김경호VS박완규, 우정 속 진검승부 빛났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2.19 08: 09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박완규가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8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는 지난 경연에서 탈락한 인순이를 대신해 박완규가 투입됐다.
박완규 합류 사실은 오래전에 결정된 사안이었고, 그의 투입시기는 미정인 상태였다. 시청자들은 같은 록커인 김경호가 탈락될 경우, 그 뒤에 투입되지 않겠냐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제작진들은 인순이의 뒤를 이을 가수로 박완규를 선택, 11라운드 경연부터 박완규를 본격 투입시켰다.

박완규는 이날 경연을 앞두고도 전혀 떨지 않은 모습을 보여 출연진들로부터 ‘세다’ ‘독하다’라는 평을 들었고, 무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존경하는 뮤지션이라고 밝힌 고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선곡한 박완규는 별다른 편곡없이 자신의 보컬로만 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클라이막스에서 자신의 소리를 모두 내지르는 모습은 검은 표범을 연상시키며 출연진과 자문위원들의 호평을 들었다.
이날 새로 투입된 박완규보다 더 긴장했던 가수는 김경호. 김경호는 같은 록커라 박완규와의 비교에 꽤나 신경 쓴 모습을 보였다. 박완규와 자신은 다른 창법의 소유자라고 밝히면서도 경연에 힘을 들인 모습을 역력하게 보여줬다.
자신이 평소 많이 불러서 경연에서 꼭 부르고 싶다고 밝힌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를 선택한 김경호는 무대에서 자신의 특기인 헤드뱅잉과 샤우팅, 마이크 잡기 퍼포먼스 등을 다 펼쳐보였다.
김경호 역시 “평소보다 헤드뱅잉의 길이가 길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박완규를 의식했다는 실토를 했다.
이날 김경호는 통산 네 번째 1위를 거머쥐었고, 박완규는 2위에 올라 록커들의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들었다.
평소 친한 형과 동생으로 지내는 두 사람은 1,2위 발표 후 ‘록 네버 다이’를 함께 외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우정이 바탕이된 두 사람의 대결은 당분간 ‘나가수’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를 제공하며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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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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