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 7년만의 신작 영화 '마이웨이'에서는 주연배우 장동건, 오다기리 죠 외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김인권과 김희원이 그 주인공들. 영화에 감칠 맛 나는 조연이 아니라 주연배우 못지 않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예정이다.
김인권은 준식의 친구이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조금씩 자신을 잃어가며 광기에 휩싸이는 이종대로 분했다. 시사 후 '제 3의 주연'이라 불릴 만큼 캐릭터의 변화가 서사를 이끄는 인물.

이미 몇 년 전부터 '해운대', '퀵', '방가 방가'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김인권이 분한 종대는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가장 맞닿을 법한 인물.
장동건은 이런 김인권에 대해 "배우로서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똑똑한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해석하는 부분에서 배울 부분이 많은 후배다"라며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김인권이라는 배우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거라 보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이와 함께 영화에서 김희원 역시 놀랄만한 변신을 보여준다. 대중에게 김희원을 가장 각인시킨 영화는 '아저씨'. 극중 원빈을 괴롭히는 비열한 장기밀매상 악당을 연기해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발산한 김희원은 '마이웨이'에서 일본 관동군에 강제 징집되어서도 먹는 것에 집착하는 준식(장동건)의 친구 춘복 역을 맡았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먹는 것에 집착하는 순박한 춘복은 영화 속 유일하게 잠깐 잠깐 웃음을 주는 인물로 그 만큼 아련함을 더한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배우답게 '마이웨이'에서도 춘복이라는 인물을 자신만의 개성강한 연기로 소화해낸다.
오다기리 죠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후회만 남는다"라고 평하면서도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배우가 김희원이다. 오다기리 죠는 "아저씨'의 김희원 등 한국배우들의 연기가 감탄스러웠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이웨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이들의 명품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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