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천재' 이윤열, 코드S 잔류 '도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19 13: 31

천재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레전드 선수들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천재' 이윤열(27, oGs)이 2011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선다.
'천재' 이윤열이 2다시 코드S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윤열은 1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2012년 첫 번째 GSL 코드S 자격을 얻기 위한 승격강등전 A조 경기에 나선다. 지난 달 29일 코드A 32강 경기 이후 20일 만의 실전 무대.
이윤열은 2011 GSL투어 코드S 시즌5 16강 진출 이후 세트별 전적서 3승 7패를 기록하면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는 걸 보였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정상급의 기량을 보이던 이윤열에게 현재 결과는 충격적인 상황이라 이번 경기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른 편. 이번 승격강등전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탈락할 경우 부진이 장기화 될 수 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승격강등전은 5명의 선수가 풀리그를 벌여 단 2명의 진출자 만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 이윤열은 크리스 로란줴, 양준식 등 베테랑급 선수들과 신예지만 탁현승, 이인수 중 숨은 고수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베테랑급 선수들인 크리스 로란줴와 양준식의 무게감도 상당하지만 이인수에게도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이윤열에게 쉬운 상대로 정의 내릴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현재 자신감은 넘치는 상황. 이윤열은 "지난 경기를 지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코드S 진출을 낙관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코드S 무대를 밟겠다. 20일간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히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라고 강하게 코드S 진출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여기다가 전문가들도 이윤열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곰TV 채정원 해설위원은 "크리스 로란줴, 이윤열, 이인수 중 진출자가 나올거라 예상된다"면서 "풀리그 경기 이다 보니 순간순간적인 노림수 보다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 경험이 많은 세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A조 경기를 예상했다.
임재덕 정종현 외에 박수호 이동녕 정지훈 문성원 등 신흥 강자들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GSL에서 이윤열의 코드S 잔류는 또 하나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신예들 외에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그가 힘을 낸다면 리그 흥행에도 전체적으로 힘이 붙는 법이다. 이윤열이 녹록치 않은 상대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중심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