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2011 KBS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과연 '젊은 피' 박시후는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KBS가 공식 발표한 '2011 KBS 연기대상' 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에는 박시후를 비롯해 '공주의 남자'의 김영철 문채원, '브레인'의 신하균 '광개토태왕'의 이태곤, '오작교 형제들'의 김자옥,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 '영광의 재인'의 천정명 박민영, '동안미녀'의 장나라 등 총 10명의 배우들이 포진했다.
많은 폐인을 양산하며 올해 방영된 평일 드라마들 중 최고시청률을 올린 '공주의 남자' 히어로인 만큼 박시후에게 대상의 영광이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되는 상황. 물론 시청률 성적만 따진다면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나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 더 흥행에 성공했지만 화제성 면에서 따진다면 '공주의 남자'가 월등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공주의 남자' 흥행의 일등공신이었던 주연배우 박시후의 공로는 다른 어느 후보들에 비해 빠지지 않는다.

그에게 대상 트로피가 돌아가는 데 있어 걸림돌 중 하나는 수상자의 무게감에 대한 일부의 우려 섞인 시선. 박시후가 열연하고 작품이 인기를 끈 사실은 자명하지만 후보자 리스트에는 연기 경력이나 나이 등의 측면에서 그를 뛰어넘는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하다. 또 '공주의 남자' 속 박시후의 비중과 캐릭터를 함께 대상에 오른 김영철이나 문채원과 견줄 때 압도적이라고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기여도 면에서도 다소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들도 있다.
하지만 그가 젊고 비교적 경험이 부족하단 이유 때문에 대상의 주인공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현재 네티즌을 중심으로 '브레인'의 신하균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박시후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거센 상황이다.
또 배우로서 방송사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후보로 선정된다는 것은 결코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박시후 역시 지난 해 드라마 '역전의 여왕'을 통해 그해 MBC 연기대상 남자우수상을 거머쥐었고 지난 2009년과 2007년에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연기상과 뉴스타상(신인상) 등을 수상한 이력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상 후보까지 랭크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다시 만나기 힘든 절호의 찬스를 잘 살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과연 '젊은 피' 박시후가 연기 대상을 거머쥐고 배우로서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2011 K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밤 9시 5분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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