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8)가 마침내 고향팀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 구단과 박찬호는 19일 첫 공식 만남을 통해 입단에 합의했다. 19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인사차 가진 자리에서 박찬호는 구단에 연봉 백지위임 의사를 나타냈고,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입단식을 열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불혹의 나이에 '고향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충청남도 공주 태생으로 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거친 박찬호는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4년 1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17년 통산 124승으로 아시아투수 최다승을 거뒀다. 올해는 일본프로 오릭스에서 1년을 보낸 뒤 국내 복귀를 희망했다.

박찬호의 복귀에 대한 여론이 무르익었고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국내 복귀가 허가됐다. 한화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명 허가를 받아냈고, 박찬호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연봉을 백지위임하며 통큰 합의를 이끌어냈다. 내년 부터 박찬호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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