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위임' 박찬호, "한화 PS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19 17: 19

박찬호(38)가 마침내 한화맨이 된다.
한화 구단과 박찬호는 19일 첫 공식 만남을 통해 입단에 합의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식당에서 인사차 가진 자리에서 박찬호는 구단에 연봉 백지위임 의사를 나타냈고,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입단식을 열기로 했다. 이로써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불혹의 나이에 '고향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 박찬호는 "그토록 원했던 한국 무대에서 야구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신 구단과 모든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남은 기간을 보낼 계획이다. 야구 꿈나무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경험이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선수 생활 중에는 팀웍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FA 시장에서 실력파 불펜 투수 송신영을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을 사상 최고 연봉 15억원에 복귀시킨 한화는 박찬호까지 데려오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한화는 2007년을 끝으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빙그레 시절 포함해 구단 사상 최장 기간 진출 실패. 한화로서는 내년 시즌이 명예회복의 시즌이다. 박찬호 가세는 그래서 더 기대를 모은다.
마운드가 약한 한화로서는 박찬호의 입단이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진출 1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박찬호가 과연 내년 시즌 한화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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