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부활찬가 부르며 코드S '잔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19 21: 15

코드S와 코드A의 갈림길에 서있던 '천재'가 멋진 부활찬가를 불렀다. '천재' 이윤열(27, oGs)이 내년에도 코드S에서 GSL을 시작한다. 내리막길에 몰렸던 이윤열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8시즌 연속 코드S 진출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윤열은 1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투어 승격강등전' A조 경기서 서전을 패했지만 남은 상대들인 양준식 크리스로란줴 이인수를 차례대로 제압하며 3승 1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코드S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승격강등전은 5명의 선수가 풀리그를 벌여 단 2명의 진출자 만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 이윤열은 크리스 로란줴, 양준식 등 베테랑급 선수들과 신예지만 탁현승, 이인수 중 숨은 고수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표면적인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필살기로 준비했던 은폐 밴시가 너무나 쉽게 막혔고, 역으로 뮤탈리스크 러시에 앞마당과 본진 방어 상태가 무너지면서 서전 상대인 탁현승에게 1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윤열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양준식을 시작으로 코드S 진출에 대한 열망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이오닉 병력에 바이킹을 조합한 이윤열은 불멸자-파수기로 구성된 양준식의 병력을 제압하며 부활 찬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수습한 이윤열의 다음 제물은 크리스 로란줴. 앞마당을 가져간 이윤열에게 크리스 로란줴는 차원 관문을 이용해 강력한 러시를 강행했지만 일꾼까지 동원한 이윤열의 방어에 막히면서 경기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서로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서 이윤열이 의료선을 활용해 크리스의 인공제어소를 파괴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치고 받는 난타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윤열은 의료선으로 크리스의 후방을 흔들면서 격차를 벌렸고, 주력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2승째를 신고했다.
코드S 진출의 마지막 방점은 이인수를 상대로 찍었다. 뮤탈리스크 견제에 휘둘리면서 경기를 끌려가던 이윤열은 토르가 조합된 지상군으로 확장 지역을 지켜나가면서 승부의 균형을 차즘차즘 맞추어나갔다. 반면 유리한 상황에서 불같은 공격을 퍼붓던 이인수는 격차를 유리한 고지를 지키지 못하며 결국 자원이 고갈되고 말았다.
이윤열은 최후의 힘을 쥐어 짜내 들어오는 이인수의 공격을 3시 지역에서 막아내며 코드S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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