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즌 연속 코드S 진출' 이윤열, "그동안 소중함을 잊었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19 21: 32

"너무 기쁘고,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함이었다. 나에게 칭찬을 하고 싶다".
어린아이 처럼 들 뜬 그의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봤다. 뛰고 싶다는 '열정' 하나 만을 믿고 스타크래프트2로 뛰어들었던 '천재' 이윤열(27, oGs)은 8시즌 연속 코드S 잔류로 자존심을 지킨 자신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투어 시즌7' 승격강등전 A조 경기서 이윤열은 3승 1패를 기록하며 코드S 진출을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윤열은 "너무 기쁘고 떨린다. 정말 오래만에 느껴보는 짜릿함이다. 나 자신에게 잘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을 정도로 기쁘다"라며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느끼고 이번에는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준비하는데 유리해 대진 운도 좋았다. 너무 기쁘다"라며 8시즌 연속 코드S에 잔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소중함을 잃었던 것 같다. 코드S의 소중함을 느꼈다. 상위리그에 남아있어서 소중한 것이 아닌 내가 아직 게이머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주고 감사하게 한 소중한 순간이었다. 지난 코드A 48강서 승리했을 때 느낀 사실이고 얘기했던 거지만 다시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열심히 하는 이윤열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탁현승 이인수 등 어린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에 대해 묻자 그는 "당연한 결과다. 조금이라도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좋은 친구들이다. 그렇다고 나이가 많아 불리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건 내가 이겨내야 하는 숙제다. 아직 난 프로게이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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