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테베스 영입 경쟁 '철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20 07: 32

카를로스 테베스(27, 맨체스터 시티)의 거취가 오리무중이다.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이 테베스에 대한 영입 의사를 철회했다. 테베스의 향후 행선지로 유력했던 PSG였다. 그러나 레오나르두 PSG 단장은 테베스 영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두 단장의 말에 따르면 테베스의 영입 포기는 AC 밀란과 관계 때문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PSG의 테베스 포기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레오나르두 단장은 "테베스를 AC 밀란으로부터 낚아채 오지 않겠다"며 "비록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회장과 의견을 같이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AC 밀란은 나에게 있어 중요하다. 그리고 현재 PSG와 AC 밀란의 사이는 원만하다"고 전했다.

즉 AC 밀란과 관계를 무너뜨리면서까지 테베스를 영입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완전한 포기는 아니었다. 조건을 달았다. AC 밀란이 테베스 영입을 포기하는 순간 PSG가 다시 뛰어든다는 것이다.
레오나르두 단장은 "만약 나의 멘토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이 (테베스의 영입) 계획을 바꾼다면 우리는 그 때부터 관심을 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AC 밀란은 테베스의 영입이 절실한 편이다. 공격진의 한 축 안토니오 카사노가 심장수술로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 최근 곧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100% 확실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AC 밀란으로서는 테베스를 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C 밀란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한 레오나르두 단장으로서는 안쓰러웠던 것.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 측에서는 테베스를 데려가려면 약 2000만 파운드(약 362억 원)의 이적료를 내놓으라고 하고 있고, AC 밀란은 일단 임대 후 영구 이적을 제시하고 있다. 서로의 입장차가 큰 상황에서 양보를 하지 않는 터라 테베스의 이적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편 테베스는 "내 꿈은 1월부터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서 뛰는 것이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유럽이 아닌 고향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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