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가 오리온스의 꼼수에 대해 정면 대결에 나섰다. 김승현(삼성)의 트레이드에 대한 이의신청을 다시 제기했다.
LG는 지난 2일 오리온스와 삼성이 김승현과 김동욱의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후 곧바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9일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승현의 삼성 이적은 정당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오리온스는 LG와 트레이드하기로 협상을 끝낸 후 갑자기 삼성과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에 LG가 김승현의 맞트레이드 상대로 제시했던 가드 김현중은 1일 KCC전에 나오지 못하고 그 경기를 패했다. 김현중의 결장은 오리온스가 먼저 요청을 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

LG는 이번 트레이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17일 한국농구연맹(KBL)에 2차 이의신청을 했다. 이번 사태로 구단 이미지가 실추된 데 따른 100억 원의 피해 보상금을 KBL을 통해 오리온스 측에 요구했다. 연간 구단 운영비가 60억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액수지만 그만큼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당초 김승현과 맞트레이드 하기로 했던 김현중이 오리온스의 요청에 따라 KCC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한 보상금으로 463만 원도 추가로 요구했다. 김현중의 연봉 2억5000만 원을 정규시즌 경기 수인 54로 나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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