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또 불거진 승부조작으로 몸살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20 08: 00

이탈리아 축구가 지난 8월에 이어 또 다시 불거진 승부조작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이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이자 아탈란타(세리에A) 주장 크리스티아노 도니를 포함해 17명을 승부조작과 불법베팅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승부조작 가담으로 이미 3년 6개월의 선수자격 정지처분을 받은 도니는 이번이 두 번째 적발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두 시즌 동안의 세리에B 일부 경기를 비롯해 2010-11시즌 세리에A 3경기(브레시아-바리, 브레시아-레체, 나폴리-삼프도리아)가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인터밀란과 AS로마에서 뛰었던 루이지 사르토르를 비롯해 알레산드로 잠페리니, 카를로 제르바소니, 필리포 카로비오 등이 포함됐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중 1명은 승부조작이 지난 10년에 걸쳐 진행됐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끝이 아니다. 축구가 조금 더 깨끗해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며 향후 보강수사를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11월30일 벌어진 체세나와 구비오의 코파 이탈리아 경기에서 승부조작 대가로 약 26만 달러(약 3억원)를 제안 받은 구비오의 한 선수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나게 됐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2006년 1부리그 세리에A에서 터진 승부조작 스캔들로 유벤투스, 라치오, 피오렌티나 등 유명 클럽들이 2부 리그로 강등된 사례가 있다.
특히 유벤투스는 2부 리그 강등과 함께 두 시즌(2005, 2006) 세리에A 우승 자격을 박탈당하고 승점 30점을 감점당한 채 다음 시즌을 시작하는 징계를 받았다. AC밀란 역시 세리에A에는 잔류했지만 승점 15점을 깎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을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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