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소속 팀 출신 서정원(41) 전 국가대표팀 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이로써 수원은 윤성효 감독을 비롯 서정원 수석코치, 고종수 트레이너 등 코칭스태프를 수원의 전성기를 이끌던 인물들로 채웠다.
수원은 2011 시즌 후반까지만 해도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3개 대회 우승을 모두 노렸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지금 손에 남은 우승 트로피는 단 한 개도 없는 상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단단히 했지만 결과물이 남지 않은 것이다. 분명 성적은 상위권이었지만 결정타는 없었다. 확실히 문제다고 할 수는 없었다. 시즌 중후반 수원의 상승세는 상대하는 팀으로서는 가히 무서운 것이었다.
비난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결국 수원은 윤성효 감독을 비롯한 기존 코칭스태프를 다시 한 번 믿기로 했다. 그런 상황에서 A대표팀 코치와 올림픽대표팀 코치로서 경험이 있는 서정원 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 윤성효 감독을 보좌케 했다. 윤성효 감독이 서정원 코치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는 후문.

서정원 코치로서는 7년 만의 친정팀 복귀다. 윤성효 감독과 인연도 뜻 깊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동료 및 선수와 코치로서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은 것. 당시 윤성효 감독과 서정원 코치는 지도자와 선수로서 수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서정원 코치는 OSEN과 전화통화서 "수원으로 복귀해 기쁘다. 7년 만의 복귀인데 마음이 설렌다"며, 윤성효 감독과 고종수 트레이너 등 수원의 전성기를 이끌던 멤버들이 한 곳에 뭉친 것에 대해 "선수 때 기분이 든다. 당시의 기억이 떠오를 정도다"면서 수원으로 복귀가 기쁘기만 하다고 답했다.
이어 "2011 시즌 수원이 3개 대회서 우승을 하지 못햇는데 윤성효 감독님을 보좌해서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 선수로서 경험과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모두 살려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 팬들에게는 따뜻한 응원을 부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힘과 동시에 팬들의 성원도 부탁한다고 전했다.
분명 선수 시절 수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칭스태프라고 해서 지도자로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시즌 무언가가 부족했던 수원 선수단을 깨우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것에 서정원 코치의 수원 수석코치 부임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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