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여파로 녹화가 취소된 '불후의 명곡2'에 대해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KBS 2TV '자유선언토요일-불후의 명곡2'는 지난 19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녹화를 취소했다. 카메라 인력 등이 주로 포함된 KBS 제1노조는 19일 0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불후2' 녹화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날 갑작스러운 녹화 취소로 방청을 위해 현장을 찾았던 관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제작진은 다음 예정된 녹화의 방청권을 배부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뜻을 밝혔지만 입장 시간 몇 시간 전부터 대기했던 방청객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20일 오전 현재 '불후2'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날 녹화 취소 사태와 이에 대한 제작진의 대처 방식에 대한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방청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사전 공지도 없이 대뜸 녹화 취소를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현장을 찾은 방청객들은 뭐가 되나", "실망이다. 이런 식으로 아무 대책 없이 나올 줄 몰랐다"하는 등의 불만 섞인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19일 녹화 취소 후 프로그램 홈페이지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사과 공지를 올렸지만 방청객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불후2'는 일단 오는 2012년 1월 2일 정기 녹화가 예정돼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마저도 진행이 불투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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