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퓨처스리그'가 뜬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2.20 10: 39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11 스토브리그가 마무리에 접어들었습니다. 빅보이 이대호가 일본 진출을 선언했지만,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복귀와 FA 계약, 2차 드래프트를 통한 많은 선수들의 이적까지. 여러모로 2012 프로야구가 기다려지는 요즘인데요. 여기 1군 리그 못지않게 내년시즌이 기대되는 리그가 있습니다. 바로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입니다.
▶ 상무VS경찰청, 퓨처스리그 최강팀은 누구?
퓨처스리그는 프로야구 8개 구단의 2군 팀과 상무, 경찰청이 북부 리그와 남부 리그로 나눠 페넌트레이스를 치릅니다. 상무와 경찰청은 현역 선수들의 군복무 대안으로 만들어져 퓨처스리그만 참여하는 팀입니다. 하지만 8개 구단의 2군 팀들은 1군 리그에 뛰게 할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즌 중에도 유동적으로 전력 변화가 일어납니다. 결과적으로 탄탄한 전력을 갖춘 상무와 경찰청이 ‘양강구도’로 퓨처스리그를 이끌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내년 상무와 경찰청에 1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대거 입단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창단 이래 리그 첫 우승을 거머쥔 경찰청은 내년 시즌 롯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입단을 확정지었고, 상무 또한 두산 필승조 불펜 이현승과 삼성 우승 주역 이영욱 등의 입단을 확정지었습니다. 퓨처스리그로 무대를 옮긴 1군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쳐 소속팀을 이끌지 기대됩니다.

▶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등장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내년부터 북부리그에 참여합니다. 독립구단인 특성상 프로에 재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퓨처스리그를 통해 하는 것이죠. 단연 화제는 고양 원더스의 사령탑인 야신, 김성근 감독입니다. 이기는 야구, 근성의 야구를 통해 다수의 프로팀들을 명문구단 반열에 올려놓은 김성근 감독의 현장복귀를 반기는 많은 팬들이 퓨처스리그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야신의 가르침으로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칠 선수들의 성장과정을 퓨처스리그를 통해 지켜볼 수 있습니다.
▶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도전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3년 1군 진입을 준비하는 NC 다이노스도 내년부터 남부리그에 참여, 기량을 쌓을 예정입니다. 두산의 화수분야구,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내후년 1군 주전 선수들 육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 위주로 리그에 참가할 것입니다. 신생팀의 색깔과 김경문 감독의 화수분 야구가 궁금한 팬들에겐 내년 퓨처스리그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소프트뱅크 3군, 퓨처스리그 참여
마지막으로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3군 팀이 내년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정도를 치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시즌 상대팀 부족과 실력 차이 등으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프트뱅크 3군이 퓨처스리그에 참여함으로써 자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한일야구 교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죠.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년 퓨처스리그는 일본야구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듯 2012 퓨처스리그는 많은 흥행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10구단 창단까지 고려되고 있는 지금, 구단 수 늘리기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바로 퓨처스리그와 아마추어 야구의 활성화입니다. 뿌리가 단단할수록 좋은 나무가 자라는 법이죠.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팀들의 참여와 명장의 2군 현장복귀는 야구 저변 확대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수준급 야구와 선수들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퓨처스리그, 내년에는 더 많은 관중들과 함께하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아쿠아리우스
지난 시즌 군산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식전행사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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