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훈련도 힘겨운데 현역 사병들은 정말 대단하다. 아낌없이 박수쳐줘야 한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병역 혜택을 받은 안지만(28, 삼성 투수)은 4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안지만은 19일 오후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무사히 잘 다녀왔다. 4주 훈련도 힘겨운데 현역 사병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른 뒤 "사격 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총을 잡게 된다면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입대를 앞두고 오른손 검지에 미세한 골절상을 입었던 그는 19일 대구 W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뼈가 거의 다 붙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지만은 "개인 훈련 도중 실금이 갔는데 병원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뼈가 거의 다 붙어 일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안도했다.
안지만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승 5패 17홀드(평균자책점 2.83)를 거뒀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안지만은 어떠한 상황이든 투입할 수 있는 믿음직한 투수"라며 "안지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안지만은 "이것저것 잘 되니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우승까지 했으니 정말 최고"라며 "아시아 시리즈는 가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다. 내년에도 기회가 생길 것 같은데 그땐 꼭 참가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에게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망설임없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대답했다. "우승이 가장 하고 싶다. 우승 직후 그 기분은 정말 짜릿하다. 사실 샴페인을 터트리는 등 30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1년 내내 노력한 보상받는 기분이다".
안지만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3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1위도 꼭 달성하고 싶다. 그만큼 우리 마운드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적으로는 부상없이 1년 내내 1군에 머무르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평균자책점, 승률, 홀드 등 타이틀을 획득해 연말에 시상식 한 번 가보는게 꿈"이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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