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시너지 효과 기대한다."
이만수(53) SK 감독이 박찬호(38)의 한화 입단을 반겼다.
이 감독은 20일 OSEN과의 통화에서 박찬호의 입단 소식에 대해 "선배로서 환영할 일"이라면서 "찬호가 옴으로 해서 한국프로야구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잘하든 못하든 찬호가 오면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이라며 "그 만큼 역할이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지난 19일 한화와의 첫 연봉협상에서 구단에 백지위임 했다. 이어 연봉 및 옵션 전액을 박찬호가 수령하지 않고 구단이 유소년 및 아마야구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게다가 박찬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최저연봉인 2400만원까지도 기부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 구단은 박찬호의 뜻을 감안, 연봉 확정치(4억 원)와 옵션(2억 원)을 포함한 총액 6억 원 범위 내에서 기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이런 박찬호의 연봉 기부에 대해 '박찬호다운 결정'으로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박찬호의 국내 복귀는 연봉 때문은 아니다"면서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돈에 관심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자존심을 내세우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들어가면 그 일원으로서 뛰는 것이지만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연봉과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달리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부라는 점에서는 SK도 인연이 닿아 있다. SK는 지난 2009년 KBO 제 6차 이사회에서 '현대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 재정산'을 통해 받은 16억원 가운데 11억원을 대한야구협회에 기탁,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을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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