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눈물' 김진만 PD "아마존 때보다 정신적 고통 컸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2.20 16: 11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 이어 '남극의 눈물'에 참여한 김진만 PD가 두 대륙의 차이점을 밝혔다.
20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남극의 눈물' 시사회에서 김진만 PD는 "다른 대륙에서는 그 대륙의 주인이 있었고, 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촬영을 했다. 하지만 남극에는 주인이 따로 없었다. 펭귄, 표범, 물개가 주인들이었고, 그들과 의사 소통이 안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아마존과 남극 중 남극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아마존 촬영 당시에는 찍다가 하루, 이틀 도시로 나가 콜라도 마시고 할 수 있는데, 남극은 3월부터 11월까지 겨울인데 한번 들어가면 300일을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한다. 기지와 펭귄 서식지를 오가는 삶이 다 였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아시아 방송사 최초로 '황제 펭귄'을 카메라에 담아낸 김진만 PD는 "프랑스 같은 경우는 기지가 황금 펭귄 서식지 근처에 있는데, 아시아의 기지는 서식지 근처에 없다.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기지들의 도움이 절대적인데, 이번에 촬영을 위해 여러 기지와 접촉 끝에 호주 기지의 도움을 받아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진만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황금 펭귄은 아빠 펭귄이 알을 품고 부화를 시키는데,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날씨 좋은 날 펭귄 3~400명이 날 따라온 적이 있는데, 그때 펭귄이 우리를 하나로 생각하는 구나 싶어 좋았다"고 밝혔다.
지구의 눈물 대장정의 마지막 편 '남극의 눈물'은 남극대륙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과 거대한 자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오는 23일 프롤로그 '세상 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4부작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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