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다큐 '눈물' 시리즈의 마지막 편 '남극의 눈물'을 연출한 김진만 PD는 '아마존의 눈물' 때보다 시청률에 부담이 생긴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국에서 열린 '남극의 눈물' 시사회에서 김진만 PD는 앞선 시리즈들이 20%의 시청률이 넘기도 했던 것에 대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작들은 사람이 주인공이다 보니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데, '남극의 눈물'은 동물들이 주인공이라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부분들이 적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이번에는 충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인간들이 남극을 알기 위해 들어가는데, 오히려 그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아닌가, 들어가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하지만 어렵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들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며 "하지만 MBC 스페셜이 시간적으로도 뒤로 밀렸고, 동시간대 '정글의 법칙'도 신경쓰인다. 출연진들이 잘 하는 것 같다"고 시청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또 김 PD는 '아마존'과 '남극'의 차이점에 대해 "아마존과 남극 중 남극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아마존 촬영 당시에는 찍다가 하루, 이틀 도시로 나가 콜라도 마시고 할 수 있는데, 남극은 3월부터 11월까지 겨울인데 한번 들어가면 300일을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한다. 기지와 펭귄 서식지를 오가는 삶이 다 였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지구의 눈물 대장정의 마지막 편 '남극의 눈물'은 남극대륙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과 거대한 자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오는 23일 프롤로그 '세상 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4부작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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