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이스들의 포스팅 낙찰가는 얼마나 될까?
일본의 에이스로 불리우는 다르빗슈 류(25.니혼햄)이 포스팅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를 놀리고 있는 다르빗슈의 독점교섭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보도에 따르면 낙찰금액이 무려 517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2006년 보스턴이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배팅한 5111만1111달러11센트를 넘는 역대 최고가이다.
다르빗슈는 일본 최고의 투수로 손색없다. 통산 7년 동안 93승38패 방어율 1.99를 기록했고 2007년과 2009년에는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012시즌에는 18승6패, 방어율 1.44의 성적표를 받아 5년 연속 1점대 방어율을 마크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에이스들인 류현진(한화)과 윤석민(KIA)이 메이저리그 공개입찰을 선택한다면 낙찰금액은 얼마나 될 것인지 관심이다. KIA는 7년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윤석민의 포스팅을 통한 ML행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2년내 우승을 위해 포스팅을 포기했지만 이적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도 있었다.
두 선수는 일본에서 10승 이상을 따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에서 10승 이상이 가능하다면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다르빗슈나 마쓰자카급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낙찰가를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두 선수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물론 예상이지만 포스팅을 통해 공개입찰에 나설 경우 이들의 몸값이 1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인지 관심이다.
포스팅시스템의 최고 낙찰가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국내구단에게 주는 이적료이다. FA자격을 얻는다면 이적료는 발생되지 않는다. 다르빗슈의 5170만 달러는 구단을 1년 이상 운영할 수 있는 거액이다. 니혼햄이 이번에 다르빗슈의 ML 이적을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선수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직접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경우도 없었다. 이상훈과 구대성은 일본 주니치와 오릭스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얼마전 SK에서 FA 자격을 얻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앞둔 정대현이 건강과 가족문제를 이유로 돌연 미국행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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