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라디오', 이민정 충무로 '로코퀸' 굳히기 돌입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20 17: 12

배우 이민정이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어 영화 '원더풀 라디오'로 '로코퀸'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민정, 이정진 주연 영화 '원더풀라디오'(권칠인 감독)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시청률 2%의 부진한 성적을 내는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는 그래도 팀웍 하나는 끝내준다. 그 중심에는 때로는 까칠하지만 전반적으로 사랑스러운 DJ 신진아(이민정)가 있다. 걸그룹 멤버로 한 때는 국민요정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퇴출 직전의 DJ로 여기저기서 홀대받는 그녀가 까칠 도도하지만 따뜻한 PD 재혁(이정진)을 만나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사랑와 일에서 둘 다 성공을 그리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영화는 로맨틱코미디의 정석처럼 자연스러운 기승전결 속에 흘러가며 한 순간도 관객들의 기대와 예측을 배신하지 않는다. 이런 착함이 장점이라면 장점. 영화의 배경과 설정 등에서 공효진, 차승원의 인기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떠오를 법도 하다.
공효진이 '최고의 사랑'에서 사랑스럽다는 의미로 '공블리'로 불렸다면 이민정은 이 작품을 통해 충무로 '로코퀸'의 자리를 다진다. 김하늘, 손예진 등에 이어 차기 로맨틱퀸으로서의 활약이 주목되는 상황.
최고의 걸그룹 멤버였다가 돌연 탈퇴한 진아는 때로는 한심해보이고 때로는 까칠해 보이지만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다. 망가짐이라고까지는 말할 수는 없지만, 가끔씩 버럭 소리를 지르고 까탈스럽게 굴다가도 사람들의 슬픈 사연을 접하고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며 고운 목소리로 노래실력을 뽐내는 이민정의 모습이 과하지 않게 다채롭다.
특히 스크린을 가득 채운 촉촉한 눈빛은 영화와 이민정의 가장 큰 무기다.  내년 1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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