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메달 보다 세계신 목표 변함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20 18: 34

"메달 보다 중요한 세계신기록을 위해 좋은 컨디션을 만들고 왔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2, 단국대)이 62일간의 1차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태환은 "2011년 마지막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기쁘다"라면서 "런던 올림픽을 위한 1차 전지훈련이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주력했다. 그 노력의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다. 현재 몸 상태는 약 70%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20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간 박태환은 2개월 여 간 마이클 볼 전담코치와 함께 2012 런던올림픽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세계기록 경신과 2연패 달성을 2012년 런던올림픽 목표로 잡고 있다. 박태환은 1차 전지훈련 기간 동안 하루 4시간씩 스피드, 지구력 훈련을 했다. 특히 1시간 20분을 체력 훈련에 투자, 골반과 허리 유연성 강화 및 근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박태환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1차 훈련이 끝났기 때문에 다행이다. 앞으로 시간이 충분히 남았기 때문에 런던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의 목표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메달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기록.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세계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세계기록을 세운다면 최정상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는 것이나 마찬가지.
박태환은 "400m와 200m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메달이 아니라 세계 신기록이다"라면서 "현재 페이스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세계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계획대로 움직인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박태환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브리즈번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1~2012 맥도널드 QLD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는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9초44로 우승했다.  자유형 1500m에서도 15분17초37로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은 "실점 감각을 다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출전한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다행이라"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런던 올림픽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태환은 2주 동안 국내에서 휴식과 웨이트 훈련을 병행한 뒤 내년 1월 4일 다시 호주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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