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의 서연(수애 분)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천일의 약속’ 마지막 회에서 서연의 고모(오미연 분)는 서연과 마트에 갔지만, 서연이 사라져 명희(문정희 분)을 비롯한 온 가족이 서연을 찾아 나선다. 이내 명희는 버스를 타려는 서연을 발견하고 다그친다. 이에 서연은 아무 말 없이 길을 걷고, 명희에게 발견된다. 서연과 재회하게 된 고모는 눈물을 흘린다.
이후 명희는 속상한 마음에 “수갑을 차든가 끈을 묶던가 해서 데리고 다녀야 한다”고 서연의 고모에게 말하고 이를 들은 서연은 아무 말 없이 명희의 등을 후려치고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방에서 서연은 거울을 보면서 고모에게 “쟤 누구야? 왜 저기서 날 쳐다봐?”라며 이상행동을 보인다.

서연은 주치의도 놀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다. 국을 젓가락으로 떠먹자 지형(김래원 분)은 “국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거라며” 숟가락을 손에 쥐어준다. 예민해진 서연은 그 자리에서 화를 못 이겨 밥상을 엎고, 사과를 아기에게 던지며, 웃옷을 다리에 걸치는 등 이상행동을 계속한다.
서연의 고모는 퇴근한 지형에게 “마트에서 서연이 잃어버릴 뻔 했다”, “거울 속에 비친 제 자신을 보고 누구냐고 묻더라”고 말하며 오열한다. 지형은 “너를 사랑하는 사람, 너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포기하면 안 된다”며 “될 대로 되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돼”라고 충고한다. 이에 서연은 “그게 뜻대로 안 된다”고 눈물을 흘린다. 이튿날 서연은 자신의 옷장에서 옷이 없어진다며 “밖에 아주머니가 내 옷을 훔쳐간다”고 말한다. 이에 지형은 “그 분은 너의 고모님이야”라고 다그친다.
지형과 사촌오빠 재민(이상우 분)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고 집으로 온 서연은 가위를 들고 예은 앞에 앉아 아찔한 상황을 연출해 지형, 고모, 문권(박유환 분)을 경악케 한다. 서연은 “아기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 머리 잘라 줄려고 그런다”고 태연하게 말한다.
서연의 시어머니 수정(김해숙 분)은 서연에게 아기는 직접 봐줄테니 투병에 집중하라고 당부하고, 서연은 “안녕 잘 있어”라고 작별 인사를 고하고, 예은은 시어머니와 함께 떠난다.
이후에도 서연의 이상행동은 계속된다. 고모와 고모부(유승봉 분)와 함께 식사를 하던 서연은 고모부에게 “아저씨 누구신데 남의 집에서 식사를 하세요?”, 거울 속 자신을 보며 “나와. 나랑 놀자”, 고모에게는 지형을 가리키며 “내 방에 이상한 아저씨가 있다”고 반응한다.
서연이 계속해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자 가족들은 익숙한 듯 자신이 누구라고 하나하나 말해준다. 결국 서연이 유일하게 알아보는 사람은 문권뿐이다.
서연이 집에서 사라지고 온 가족은 또다시 서연을 찾아 나선다. 맨발로 거리를 헤매던 서연은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지려다가 시민들에 의해 저지당한다. 서연의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자 지형의 아버지 창주(임채무 분)는 지형에게 서연을 시설에 맡기라고 제안한다. 이에 지형은 “끝까지 내가 맡겠다”며 거절한다.
시간이 흐르고 지형과 예은은 서연의 묘에 와서 인사를 나눈다. 지형은 “나는 아직이다. 서연아. 아직이야”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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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약속’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