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찬호 효과에 따른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8)가 입단함에 따라 한화 구단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구단 창단 후 가장 오랜 기간인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한화는 주축 선수들의 현역 은퇴와 이적 등으로 침체 일로를 걸었다. 그 사이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하지만 올 겨울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의 복귀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만 17년간 124승을 거둔 당대 최고의 스타 박찬호까지 데려오며 단숨에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최저연봉 2400만원과 야구발전기금 6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명분과 실리 모두 챙겼다.

인기 상승은 확실해졌다. 한화는 류현진과 김태균을 제외하면 확실한 전국구 스타가 없다. 하지만 박찬호라는 최고의 흥행 카드를 손에 넣음으로써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에서도 환영받는 팀이 됐다. 스타 마케팅을 펼치기에도 용이해졌다. '박찬호 효과'인 것이다.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박찬호의 등판과 그 일거수일투족은 팬들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한화 구단의 노출도 잦아질 전망. 그만큼 홍보와 마케팅하기에는 더없이 좋아진 환경이다. 한화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야구 전체에 굉장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
한화가 기대하는 건 인기 상승 뿐만이 아니다. 인기 상승에는 반드시 팀 성적이 따르는 법이다. 한화는 박찬호의 가세로 팀 전력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박찬호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7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하지만 완투 포함 4차례 퀄리티 스타트로 노련미를 떨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이후 1군에 오르지 못했지만 2군에서 충분하게 몸을 만들었다.
한화는 지난 3년 연속 평균자책점 최하위일 정도로 마운드가 약했다. 류현진을 빼면 확실하게 믿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했지만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박찬호의 구위와 경험은 활용도와 쓰임새가 아주 다양하다. 여기에 젊은 투수들에게 현실적으로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하고, 롤모델이 되어줌으로써 얻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선수단에 클 것으로 기대된다.
창단이래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 박찬호라는 회심의 카드를 통해 인기와 성적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이래저래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한화가 됐다. 그만큼 구단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고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 그에 걸맞는 구단의 책임감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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