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의 귀환에 한화 선수들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박찬호(38)가 20일 최저연봉 2400만원과 야구발전기금 6억원에 계약하며 '고향팀'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박찬호의 입단식에는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 한대화 감독 뿐만 아니라 주장 한상훈, 투수 대표 박정진, 타자 대표 김태균까지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박찬호도 "후배들까지 입단식에 찾아와줘 너무 고맙다"며 기뻐했다. 코리안특급의 귀환에 그와 함께 뛰게 될 한화 선수들도 한마음으로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 김태균 : 찬호형이 한국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어했는데 잘됐다. 정말 축하할 일이다. 한화에서 마지막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우승하는데 함께 일조하고 싶다. 찬호형은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메이저리거의 노하우를 많이 가르쳐 줄 것이다. 또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 올해 나도 일본에 있을 때 같은 팀은 아니지만, 만날 때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 좋은 글을 적은 책 선물도 해줬는데 개인적으로 큰 힘이 됐다.

▲ 신경현 : 찬호형 같은 대선수가 우리팀에 오게 됐으니 잘 된 일 아닌가. 우리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찬호형을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찬호형이 나보다 선배이지만, 나도 고참인 만큼 잘 적응하도록 돕겠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중간에서 잘 해내겠다. 찬호형 공을 받아본 적은 없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호흡을 맞출 듯하다. 워낙 베테랑이지 않은가. 위기관리 능력도 좋으니 내가 국내 타자들에 대한 정보만 많이 알려주면 된다.
▲ 박정진 : 박찬호 선배가 우리팀에 오게 돼 정말 반갑다. 박찬호 선배 같은 분과 함께 운동하며 호흡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인다. 지난해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만나뵈었는데 투구 밸런스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다. 그때 찬호 선배가 2주 가량 캠프에 있었는데 한 가지 스케쥴이 나오면 그걸 끝까지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복근운동처럼 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한 세부적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둔 게 기억에 남는다. 찬호 선배가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이야기도 많이 하겠다.
▲ 한상훈 : 너무 좋다. 박찬호 선배는 존재만으로도 크다. 최고의 선수가 한화에 입단하지 않았나.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은 일이다. 아마 찬호 선배는 잘 기억하지 못할텐데 신일고 3학년 때 행사에서 만나 뵈었던 기억이 있다. 난 주장이기 전에 팀의 후배다. 찬호 선배에게 많은 조언을 얻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와 대표팀에서 경험을 많이 하셨다. 여러가지로 물어볼게 많다. 우리팀 투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찬호 선배가 팀에서 생활하시는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돕고 싶다. 그라운드에서도 나부터 몸 사리지 않고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열심히 하겠다.
▲ 이대수 :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대선배다. 경험이 워낙 많으시기 때문에 우리팀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한 도움을 주실 것이다. 박찬호 선배 같은 대선수와 뛴다는 것 자체가 나뿐만 아니라 우리팀에게 모두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해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찬호 선배가 오셨다. 쉬는 날 칵테일 한 잔을 함께 마신 기억이 있다. 2~3시간 동안 이야기를 해보니 야구를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굉장한 호인이라고 느꼈다.
▲ 안승민 : 박찬호 선배님은 한마디로 우상이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작년 하와이 캠프에서 박찬호 선배가 따로 공주고 출신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항상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 말보다 행동으로 배우겠다.
▲ 김경태 :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등번호 61번도 감히 양보라는 표현도 쓰기 어렵다. 당연히 드려야하는 것이다. 작년 하와이 캠프에서 박찬호 선를 처음 뵈었는데 서클체인지업을 가르쳐주셨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다른 것 말고 타자와의 승부에 신경 써라. 쉴 때도 항상 머릿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그려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내년에는 1군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박찬호 선배님께도 많이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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