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정대현 영입에 반색한 까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2.21 13: 40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만큼 기뻤다".
'엄친아' 전준우(25, 롯데 외야수)는 하와이 신혼여행 도중 '핵잠수함' 정대현(33, 투수)의 입단 소식에 쾌재를 불렀다.
32승 22패 99세이브 76홀드(평균자책점 1.93)를 기록 중인 정대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 롯데는 정대현과 4년간 총액 36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에 FA계약을 체결하며 한층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하게 됐다.

배재후 롯데 단장은 "정대현을 영입해 계투진 강화에 성공했다. 정대현의 가세로 우승 전력까지는 못 되더라도 확실히 전력 상승은 크다고 생각한다"며 "양승호 감독이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준우는 "정대현 선배 만큼 뛰어난 투수가 우리 팀에 오게 돼 정말 든든하다"고 반색했다. 정대현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5세이브 1홀드(평균자책점 0.63)를 거뒀다. '천적' 정대현과 한솥밥을 먹게 됐으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전준우는 "정대현 선배 같은 뛰어난 투수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며 "함께 하는 자체 만으로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롯데는 구단 사상 첫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 쥐었지만 SK에 2승 3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너무 아쉽게 떨어졌다. 지금껏 야구하면서 아쉽다는 기분이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전준우는 한숨을 내뱉은 뒤 이렇게 말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표현처럼 전준우는 정대현의 가세 속에 정상 등극을 확신했다. 그는 "좋은 투수들이 많이 왔으니까 내년에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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