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코치가 말하는 이승엽 효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2.21 10: 40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로서 빼어난 활약 뿐만 아니라 훌륭한 본보기가 되길 바랐다. 김성래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는 이른바 '승짱 효과'를 기대했다. 김 코치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삼성)의 복귀를 통해 공격력 강화와 선수단 분위기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코치는 "승엽이가 국내 투수들에 대해 묻는 걸 봐서는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 지금껏 하던대로 한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그의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김 코치에게 이승엽의 예상 성적을 묻자 "타율 3할 25홈런 이상은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껏 승엽이가 해왔던 모습을 봤을땐 쉽게 무너질 선수는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김 코치는 "일부 타자들을 보면 훈련할때 느슨한 인상을 준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래서 김 코치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자꾸 도전해야 한다 .승엽이는 그런 생각을 가졌기에 그 자리에 올랐다고 본다"며 "승엽이가 그런 부분을 해준다면 제 몫을 해주는 것 아니겠냐. 말로 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최형우가 홈런왕에 등극했지만 그동안 삼성 타자 가운데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승엽이의 행동을 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그 부분이 가장 기대된다"며 "굳이 승엽이가 쓴소리를 하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행동을 보고 배우지 않을까. 승엽이는 그런 행동이 몸에 배여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처음에는 형우가 스타 대열에 합류하는 가운데 승엽이가 복귀해 조금은 가려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며 "승엽이가 잘 해서 주자가 늘어나면 형우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엽은 복귀 직후 "야구같은 단체 종목은 팀이 우선이다. 서로 의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워주고 많은게 있으면 나눠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올 시즌 우승했는데 내가 가세한 뒤 분명히 플러스가 돼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새 마음 새 뜻으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이승엽이 선수단에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견인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