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드디어 극장가 대격돌이 시작된다. 이날 12월 한국영화 야심작들인 '마이웨이'와 '퍼펙트게임'이 동시 개봉한다. 여기에 이날 개봉하는 또 한편의 영화 '셜록홈즈:그림자 게임'과 이미 극장가를 선점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과 뒷심 발휘중인 '오싹한 연애'까지 합세해 5파전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마이웨이'과 '퍼펙트 게임' 같은 경우는 극장가 최대 대목을 앞두고 '김정일 사망'이라는 큰 뉴스가 터지면서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마이웨이' 같은 경우는 영화가 전쟁물인 탓에 더욱 민감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전군 비상경계 태세가 발령됐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영화 '마이웨이'에 혹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시선 있는 것. 물론 남북 관계가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중문화에 나타나기는 어려우나 개봉을 앞둔 영화 입장에서 민감해준 분위기가 반가운 일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마이웨이' 관계자는 "개봉을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들려 혹시 관객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어느 정도 있다"라고 전했다. "지금 군은 전시 상황일텐데, 이런 상황에서 관객들이 전쟁영화를 보고 싶어할까, 보면서 즐길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개봉 전 대중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인터넷 포털 등 대부분의 이슈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회적 이슈로 박스오피스에 큰 변동이 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음을 감안할 때, 우려가 현실로 드러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편 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예매현황을 살펴보면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이 43.3%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마이웨이'는 22.3%로 2위,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이 13.4%로 3위, '퍼펙트게임'이 4.9%로 4위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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