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K, 타순의 핵심은 '3번타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2.21 08: 36

"3번 타자가 가장 중요하다."
2012 시즌 SK 와이번스 타순의 중심은 3번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만수 SK 감독은 20일 중심타순을 묻는 질문에 "구상한 그림은 있으나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4번 타자가 아니라 3번 타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이는 이 감독이 감독대행 시절 밝혔던 것과 일치한다. 이 감독은 당시 "한국에서는 4번 타자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비중도 크게 두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를 보면 원래 팀에서 최고 잘 치는 타자는 3번 타자"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2012시즌 이만수 감독이 펼칠 공격적인 야구의 핵심 타순이 결국 3번 타자라는 뜻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맡아야 한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주어지는 타순이라는 설명이다.
이 감독은 3번 타자에 대해 "테이블 세터가 차려 놓은 찬스를 잘 살릴 수 있어야 한다. 또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면서 적극성을 강조했다.
내년 시즌 유력 후보는 최정이다. 최정은 이미 이번 시즌 거의 대부분을 3번 타자로 나섰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침묵을 지킨 최정이었지만 꾸준하게 믿음을 보낸 끝에 4차전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캠프에 들어가봐야 안다"면서 경쟁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4번 타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라고 강조했다. "김재현, 최형우, 이대호 같은 확실한 4번 타자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말을 할 수 없다"는 이 감독은 "타율은 좋지 않아도 큰 것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타자가 4번이며 유동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감독은 1월 중순 출발하는 선수단 본진에 1주일 앞서 재활군을 먼저 보낼 예정이다.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힌 이 감독은 "일단은 박경완, 송은범, 엄정욱, 김광현 4명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영입한 외야수 김도현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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