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10kg 증가-하정우 전신문신 '변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21 08: 58

살찌운 최민식과 전신 문신 하정우의 변신이 주목된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최민식, 하정우 두 배우를 한 스크린에서 보는 것 이외에도 리얼한 캐릭터를 위한 두 배우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건달도 일반인도 아닌 일명 ‘반달’ 로비의 신 최익현으로 변신한 최민식과 부산 최대의 조직, 주먹 넘버원 보스 최형배로 변신한 하정우는 각각 리얼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살을 찌우고 전신 문신을 감행했다.

먼저 최민식은 허세 100%, 화려한 화술은 물론 생존하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해서 실속을 챙기고 영향력을 펼치는 최익현 캐릭터의 리얼함를 위해 촬영 전 과감하게 체중을 10kg 이상을 찌우기로 결정했다.
최민식은 날카로운 모습의 캐릭터 대신 허세로 가득한, 유들유들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중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 촬영 전까지 체중을 늘린 것. 그의 노력은 원어민(?_에 가까운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함께 더해져 부산의 넘버원이 되려는 야망을 품은 '로비의 신' 최익현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한층 더 리얼함이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런가하면 하정우는 기존의 영화에서 주로 마이너한 인물을 맡은 데 반해,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의 보스로 변신하기 위해 정교한 문양의 문신을 선보인다. 부산 사투리, 보스 가르마, 보스 콧수염, 수트 패션까지 하정우만의 독특한 보스 룩에 방점을 찍는 것이 온 몸을 수놓는 화려한 전신 문신이다.
위풍당당 보스답게 흔히 영화에서 조직원들이 선보이던 문신과는 급이 다른 고품질의 문신을 만들기 위해 가슴, 양팔, 등, 옆구리까지 6명의 타투 전문가가 꼬박 8-9시간을 교대해 가면서 진행한 고 난이도의 작업이었다는 후문. 아침 촬영이 있는 날이면 전날 밤부터 밤을 새며 시술(?)을 받아야만 했던 하정우는 눈이 빨갛게 돼서 분장하러 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매번 지우고 새로 그려야 하는 통에, 문양의 디테일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인데다, 리얼리티를 위해 끝을 뾰족하게 깎은 매직이나 네임펜으로 살을 콕콕 찌르는 고통은 실제 문신 작업을 방불케 해, 하정우는 이를 두고 '연기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 바로 문신 과정이었다. 영화 속에서는 잠깐 보여지지만 문신 같은 디테일이 형배라는 인물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신의 고통은 안 해 보면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2012년 2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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