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대표적인 미녀 톱스타 손예진과 박시연, 그리고 조여정 등이 별다른 조건없이 소속사들과 재계약을 하는 '통큰' 의리를 과시하고 있다. 돈이나 조건을 쫓아 불나방처럼 이리저리 떠도는 스타들이 우글거리는 연예계에서 이들 미녀 3총사의 굳은 절개가 단연 돋보이는 배경이다.
흔히 배우들은 톱스타가 된 후 기존 소속사를 떠나 홀로서기를 하거나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새로운 소속사로 둥지를 옮긴다. 하지만 조여정, 박시연, 손예진 세 여배우들은 기존의 배우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가장 먼저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은 손예진이다. 그는 데뷔 이후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소속사 바른손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특히 손예진은 톱 여배우임에도 거액의 계약금 없이 현소속사와 다시 손을 잡았다.

이는 소속사 대표 김민숙과 손예진의 10년 넘게 이어온 돈독한 관계가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시연 또한 10년간 동고동락해온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박시연의 이번 재계약은 두 번째다. 2009년 현 소속사와 계약금 없이 3년 재계약을 맺은 후 지난 16일 또 한 번 소속사와의 같은 조건으로 재계약 했다.
박시연과 같은 소속사 식구인 조여정도 이야기엔터테인먼트와 계속 인연을 이어간다. 조여정은 박시연과 마찬가지로 계약금 없이 재계약을 체결했다.
연예인들의 1인 기획사 열풍이 불고 연예인들이 소속사와 계약문제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톱스타들이 현 소속사와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재계약을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은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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