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대에서 우승은 너무 당연한 것일까.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며 빙속 삼총사로 불렸던 모태범(22, 대한항공), 이상화(22, 서울시청), 이승훈(23, 대한항공)이 나란히 전국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모태범은 지난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38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35의 기록으로 이강석(26, 의정부시청)을 0.12초 차이로 제치며 우승했다.
모태범은 이어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1분11초48의 기록으로 이규혁(33, 서울시청)을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두 종목 1차 레이스에서 잇달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모태범은 이날 기록을 합산해 스프린트 선수권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여자부에서는 이상화가 압도적인 차이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 500m와 1000m 1차 레이스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이날 역시 두 종목 2차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동시에 열린 제66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는 이승훈이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이승훈은 10000m에서 13분52초3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1500m에서도 1분52초84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연히 종합 우승도 이승훈의 몫으로 돌아갔다. 여자부에서는 김보름(18, 한국체대)이 종합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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