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4·우루과이)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4만 파운드(약 7200만원)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지난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여러 차례 행한 수아레스에게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당시 경기에서 에브라에게 ‘니그로(Negro)’라는 말을 사용했고, 경기가 끝나고 에브라는 프랑스 TV와 인터뷰에서 "중계 화면을 보면 수아레스가 나를 향해 인종 차별적인 말을 최소한 10번 이상 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이번 징계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항소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또한 케니 달글리시 감독 역시 징계 확정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힌 뒤 “지금은 수아레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때이다. 결코 그를 혼자 걷게 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