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인가? 아니면 단기인가?".
황보관(4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강희(52) 전북 현대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히면서 받은 질문이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황보 위원장이 지난 13일 파주 NFC에서 열린 제8차 기술위원회에서 3단계로 나눠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는 파격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황보 위원장은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전이 1단계, 최종예선이 2단계 그리고 본선이 3단계"라면서 "1명의 감독이 3단계까지 갈 수도 있고 3명의 감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언론에서 최 감독이 구원투수로 쿠웨이트전만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최 감독은 전북에 남고 싶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황보 위원장은 이 부분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황보 위원장은 "최강희 감독이 지금부터 대표팀 감독이다"면서도 "계약 조건 및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최 감독님이 월드컵 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위해 대표팀 사령탑을 수락했다는 것이다. 이후 문제는 협회가 할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최강희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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