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57,768 VS $39,722,689
2001, 10, 5 뉴욕 양키즈 대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와 디비전 시리즈. 5대 3으로 패한 뒤 화면에 나온 숫자로 영화 '머니볼'은 시작한다.
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의 기적과도 같은 20연승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영화 ‘머니볼’은 야구 경영자 빌리 빈의 실제 이야기이다.

가장 빈곤한 구단의 단장으로서 빌리 빈은 제이슨 지암비, 조니 데이먼을 팔고 남는 돈으로 퇴출, 이미지가 나쁜 혹은 부상 선수들을 불러 모은다.
당시만 해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합리적 통계적인 야구' 즉 '세이버 메트릭스(SABERMETRICS)'를 기반으로 오클랜드 에슬레틱스를 우승으로 이끈다. 세이버 메트릭스는 다년간 쌓인 통계 자료를 이용하여 선수의 재능을 평가하고자 하는 분야이다. 최근에는 연구 결과가 연봉 협상 시 중요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을 만큼 중요한 통계자료이다.
'머니볼'의 빌리 빈은 게임을 끝까지 지켜보지 않는다. 가끔 중계를 듣거나 경기가 끝난 뒤 결과를 듣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팀이 5회말 5:0으로 지고 있다면 잠시 중계를 듣지 않다가 9회말 혹 역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시 중계를 듣는 그 마음과 같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야구 영화가 크게 흥행한 경우는 드물다. 600만 야구팬이 생겼지만, 야구라는 좋은 소재가 있지만 영화로서 흥행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머니볼' 역시 물음표만 남긴채 스크린을 내렸지만 그 흔한 야구 영화와 시사점은 다르다.
'머니볼'은 지나치게 경기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환호하는 경기에 절반 이상을 할애하는 영화가 아니라 패배한 경기 이후 내용을 더욱 길게 보여준다.
'멘탈 스포츠'라 불리는 야구. 오로지 멘탈로만 제압해 얻어내는 일 점 작지만 값 진 일 점에 이 영화는 집중한다.
/Victory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