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보다 운동 기구도 많이 보강됐고 열심히 하는 만큼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양일환 삼성 라이온즈 2군 투수 코치는 일본 돗토리현의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 훈련 중인 배영수(30)와 임진우(24, 이상 투수)에 대해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13일부터 4일간간 배영수와 임진우의 훈련을 지켜봤던 양 코치는 21일 "두 선수 모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기구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틈날때마다 캐치볼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들과 함께 훈련 중인 주니치 베테랑 좌완 야마모토 마사(46)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야마모토는 1984년 주니치에 입단한 뒤 통산 547차례 마운드에 올라 210승 160패(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1994년 18승 7패(평균자책점 2.92)를 거두며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한 야마모토는 3차례(1993, 1994, 1997년)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9월 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완봉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양 코치는 "야마모토도 두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선수들이 최신 시설에서 훈련하는 것도 좋지만 야마모토와 같은 베테랑 투수와 함께 캐치볼하면서 조언을 구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했다. '손수건 왕자'로 잘 알려진 니혼햄 투수 사이토 유키도 이들과 함께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어 그는 "투구 동작을 교정하는 최신 기구가 도입됐는데 임진우의 투구 자세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예전에는 힘으로만 던져 딱딱한 느낌이 강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배영수와 임진우는 2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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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임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