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어린 시절, 우리를 웃고 울렸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이 이번엔 3D라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입은 채 더 큰 감동으로 돌아왔다.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3D'는 상영 내내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노래들, 그리고 3D 기술을 사용한 영상미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예전에의 위용을 다시금 자랑했다.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왕국 프라이드 랜드를 다스리는 사자 무파사의 아들 심바는 친구 날라와 어울리며 하루 빨리 아버지 같은 왕이 되고 싶어 한다. 한편 왕의 동생 스카는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하이에나들과 결탁해 무파사를 죽이고 심바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멀리 내쫓는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심바는 유쾌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를 만나 즐거운 삶을 살아가지만, 우연히 만난 날라에게 '프라이드 랜드'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가르침과 자신의 운명을 깨달은 심바는 고향으로 돌아가 평화를 되찾기 위한 결투를 시작한다.
'라이온 킹'은 1994년 처음 개봉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그 당시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그 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 올랐다. 당시 '라이온 킹'이 단 5개의 극장을 시작으로 상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
이처럼 애니메이션의 역사상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온 킹'이 3D라는 진보된 기술에 힘입어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꼬박 9개월의 작업 시간이 걸린 '라이온 킹 3D'는 실감나는 영상을 통해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새로운 예술 형식을 창조해냈다.
또한 '라이온 킹'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감동적인 사운드트랙은 여전히 첫 개봉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알려진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사랑으로 가득한 이 밤을 느껴요)'는 영국의 유명 팝 싱어송라이터 엘튼 존에게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어른들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 그리고 어린이들에겐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라이온 킹 3D'는 올해 애니메이션 '라푼젤'로 3D 크리에이티브 아트 어워드를 수상한 로버트 뉴만이 3D 변환 작업을 총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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