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혐의’ 테리, 영국 검찰에 기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22 10: 08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존 테리(31)가 인종차별 혐의로 영국 검찰(Crown Prosecution Service)에 기소됐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존 테리는 지난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조사를 받게 됐으며 영국 검찰은 방송 화면과 목격자 외에 결정적인 추가적인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하며 그를 기소했다.
이에 대해 존 테리는 “검찰의 이번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히면서 “가능한 한 빨리 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증명해 나갈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또한 첼시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역시 존 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존 테리는 토튼햄 핫스퍼와의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며 구단 및 첼시의 모든 팬들이 그의 결백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테리는 오는 2월 1일 런던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며 검찰의 기소 발표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논평을 남겼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하루 전 인종차별 발언으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게 8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4만파운드(약 7200만원)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존 테리의 경우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2,500파운드(약 450만원)의 벌금을 받게 되며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의 추가징계 또한 불가피하다.   
nomad79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