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되는데 이수근 안돼?' 대상후보, 애매합니다~잉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12.22 08: 41

이경규도 후보인데, 이수근은 제외?
'2011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 리스트를 두고 말들이 많다. 특히 올 한해 친정인 KBS에서 변함 없이 맹활약한 이수근이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들이 거세다.
지난 21일 KBS가 공식 발표한 '2011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는 김병만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이승기 등 총 5명의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 한해 김병만은 '개그콘서트'와 '자유선언토요일-가족의 탄생'에서 활약했으며 신동엽은 '안녕하세요'와 '자유선언토요일-불후의 명곡2'를 통해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도 유재석은 '해피투게더3', 이경규는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이승기는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후보 리스트를 접한 네티즌은 강호동과 이수근이 후보에서 제외된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호동이야 잠정 은퇴 상황이기 때문에 명분이 서지만 왜 이수근이 후보에서 빠졌는지에 대해서는 의혹의 눈초리가 뜨겁다.
이수근은 올 한해 '해피선데이-1박2일'을 비롯해 '개그콘서트' '승승장구' '청춘불패 시즌2' 등 KBS에서 유독 활발한 활약을 펼치며 의리를 발휘했다. 물론 케이블 채널이나 이달 초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일부에도 출연하고 있지만 역시나 친정집 KBS에 대한 기여도가 압도적이다. 대표작인 '1박2일'을 필두로 리얼 버라이어티면 리얼 버라이어티, MC면 MC, 코미디면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변화무쌍하게 활약한 그다. 하지만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5명들보다도 훨씬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대상의 꿈'을 꿔보지도 못하게 되고 말았다.
실상 이수근은 KBS 예능국 내에서도 우스개로 '본사 직원'이라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큰 인물이다. 그만큼 늘 예능국 PD들과 가깝게 지내며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했고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 '급한 불을 꺼야하는' 비상시에도 섭외 1순위로 찾는 사람이 바로 그다. 이번 대상 후보자 선정에 있어 PD들의 투표가 반영되었다고 하는 점에서 더 안타까운 결과다. 문지방 닳도록 드나들었지만 대우는 시원치 않은 셈.
'대선배'인 이경규나 '막내' 이승기에게도 후보의 영광이 돌아갔는데 이수근에게 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은 분명 쉽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이경규는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프로그램 성적이나 개인의 공로 등을 평가할 때 대상 수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게 중론. 이승기의 경우 '1박2일'에서의 활약상은 대단했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단 한 프로그램으로 4~ 5개 프로그램을 위해 동분서주한 이수근의 무게감을 뛰어넘어 후보에 오른 것은 의아하다는 평가다. 결국 이경규, 이승기가 후보라면 이수근 역시 당연히 후보에 포함되어야 맞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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