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김의 야! 토크!]숫자로 풀어보는 수수께끼 박찬호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3.15 07: 52

2NE1의 공민지와 카라의 강지영이 태어난 1994년. 박찬호는 그 해 4월 8일 메이저리그 데뷔 전을 치르게 된다. 그날 ‘루키’ 박찬호의 첫 상대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강타자 프래드 맥그리프 였다. 그리고 생애 메이저리그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설프게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테이프를 끊게 된다.
그렇게 초라하게 시작된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17년 시즌 동안 계속 되었다. 그리고 맥그리프를 시작으로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한 타자들의 숫자는 무려 8,714명이 된다.
그리고 그는 어느덧 두 아이의의 아빠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그리고 한국야구의 레전드로 한국땅에서 ‘루키’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숫자로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숨겨져 있는 비밀을 풀어본다.

▲정면승부는 필수
17 시즌 동안 8,714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그가 허용한 고의 사구는 불과 35개 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당 평균 고작 2.05에 고의 사구를 허용한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에이스들에게서 찾아 보기 힘든 수치이다. 그레그 매덕스는 시즌당 평균 7.39개. 그리고 톰 글래빈은 시즌당 평균 6.59개의 고의 사구를 기록했다. 그 만큼 박찬호는 정면 승부를 했던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강타자를 거의 매 경기 상대 했지만 그는 피하지 않았다.
▲8 그리고 배리 본즈
박찬호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처낸 주인공은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홈런 킹 배리본즈였다. 본즈는 총 8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삼진을 7개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타율은 .277밖에 미치지 못했고 그가 올린 총 타점은 14였다.
▲14 그리고 MVP 제프 켄트의 굴욕.
제프 켄트는 박찬호와 전성기를 함께 한 선수이다. 2000년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였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한 탓에 피할 수 없는 강타자였다. 하지만 켄트는 박찬호를 상대로 1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8,714의 타자들 중 가장 많은 삼진을 선사한 장본인이다. 켄트의 뒤를 이은 선수는 13개를 기록한 새미 소사이다.
▲16 그리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박찬호를 상대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전성기를 몬트리얼 엑스포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주인공이다. 49타석 16안타를 기록했고 그 중 4개는 홈런을 기록했다.
▲형!, 너무 합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봐 주는 것은 없다. 박찬호는 후배들을 상대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추신수를 단 한번 상대해 그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최희섭은 두 번 타석에 나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이 전부이다. 그렇다. 맏형이 후배들에게 허락한 출루는 몸에 맞느 볼이 전부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그를 상대로 타점을 기록한 한국선수가 있다. 바로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가 그 주인공이다. 김선우는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를 상대로 타점을 올린 기록이 있다. 이 타점은 한국선수가 정규 경기에서 뽑아낸 유일한 타점이다.
한국무대로 데뷔하는 박찬호의 2012년 시즌 활약이 궁금하다. 전문가(?)의 입장으로서 한가지 확신하는 것이 있다면 김선우의 뒤를 이어 다른 후배들도 그를 상대로 타점을 올릴 것이라는 점이다.
/대니얼 김 (OSEN 객원 칼럼니스트) 전 뉴욕메츠 직원 / 신시네티 REDS 스카우팅 코디네이터
Daniel@dk98group.com
Twitter: @ danielki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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