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다르빗슈 위해 '6인 선발제' 검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2.22 09: 18

'다르빗슈 시프트?'
일본프로야구 대형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25, 니혼햄)와 독점 교섭권을 획득한 텍사스의 움직임이 구체적이다.
22일자 일본 은 미국 현지 언론 기사를 인용, 이미 '다르빗슈 시프트'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 다르빗슈의 텍사스행 가능성에 무게감을 뒀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다르빗슈는 5170만 달러로 최고액을 적어낸 텍사스와 30일 동안의 협상에 돌입했다. 5170만 달러는 역대 포스팅 사상 최고 금액. 지난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 영입을 위해 써냈던 5111만 1111달러 11센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제 텍사스가 다르빗슈에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만 남은 상태다. 그런데 독점 교섭권을 따낸지 하루가 지난 텍사스가 벌써 다르빗슈를 위한 로테이션 조정까지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텍사스가 다르빗슈를 데려갈 경우 이례적인 6인 선발제를 운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1주일에 한 번 던지는 일본프로야구 로테이션에 익숙한 다르빗슈의 투구 패턴을 지켜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다르빗슈의 이적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프로야구의 5일 로테이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섭씨 40도에 달하는 홈구장인 알링턴의 여름 혹서기를 극복하게 만들어 월드시리즈 우승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력을 남기도록 할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이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이에 따라 5일 로테이션을 기본으로 5인 선발제가 기본인 텍사스의 로테이션이 다르빗슈를 위해 변화를 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6인 선발제를 운용한 팀은 2009년 보슨턴 레드삭스였다. 당시 보스턴은 존 베켓, 존 레스터, 브랫 페니, 팀 웨이크필드, 마쓰자카 다이스케, 존 스몰츠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텍사스는 현재 데릭 홀랜드, 알렉시 오간도, 맷 해리슨, 네프탈리 펠리스, 콜비 루이스 등의 선발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다르빗슈가 가세하게 되는 셈이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선발 구성은 다르빗슈 획득 후 생각한다"면서 "여러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빗슈와 텍사스간의 협상 기간은 오는 1월 19일 오전 7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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