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출신 억만장자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신흥세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말라가 CF가 페르난도 토레스(27)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의 메트로는 22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말라가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페르난도 토레스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전하며 “몸값으로 3000만 파운드(약 540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1월 리버풀을 떠나 5000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 금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둥지를 튼 토레스는, 그러나 이적 이후 35경기에서 단 5골을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12경기에 나서 2골을 터트렸고 최근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모두 결장했다.

첼시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구단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1년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토레스의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메트로는 “토레스가 거액의 몸값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활약이 미미하고 말라가가 제시한 3000만 파운드를 통해 이적료의 절반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안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전했다.
루드 반 니스텔로이를 비롯해 마틴 데미첼리스, 제레미 툴라랑 등이 소속되어 있는 말라가는 리그 16라운드 현재 7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이 4위 레반테와 승점 5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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