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다르빗슈 영입을 위한 에이전트의 '꼼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22 10: 07

미국프로야구(MLB) 진출을 노리는 일본프로야구 '괴물투수' 다르빗슈 유(25)가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5,170만 달러(약 594억 원)의 금액을 제시 받고 우선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5170만 달러는 우리 돈으로 하면 600억 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인데요. 이는 지난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보스턴으로부터 기록한 5111만 1111달러 11센트를 넘은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팅 최고액입니다.
그런데 텍사스가 다르빗슈를 영입하기 전, 일본인 에이전트인 댄 노무라가 다르빗슈와 에이전트 계약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재미있습니다.

댄 노무라는 일본이 자랑하는 노무라 카츠야 라쿠텐 골든이글드 명예감독의 아들인데요. 댄 노무라는 현재 일본에서 'KDN스포츠재팬'이라는 스포츠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에이전트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여러 선수들과 계약을 성사시키며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죠. 일본에도 수 많은 에이전트들이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계약을 해야 하는데요.
일본 야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노무라가 다르빗슈와 계약을 위해서 그의 동생을 KDN 회사에 취직 시켰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다르빗슈는 이란계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동생 다르빗슈 쇼(22)가 있습니다. 쇼는 어렸을 때 유와 같이 야구도 잠깐 했는데요. 그는 야구가 아닌 격투기 선수 출신입니다.
댄 노무라는 야구선수로 대성할 기미가 보인 다르빗슈 유와 달리 어렸을 때부터 크고 작은 사고를 친 다르빗슈 쇼를 활용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8년 쇼를 회사 직원으로 채용해버렸죠.
쇼는 지난 1월 오사카 동부 카와치나가노에서 여자친구 집에서 대마초를 소지하고, 여자친구를 폭행하면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죠. 그는 또 지난 7월 24일 오사카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 출장을 앞뒀으나 7월 초 대마초와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대회 출전은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것을 떠나서 다르빗슈 유의 가능성을 보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동생을 직원으로 뽑은 댄 노무라의 능력을 보며, "역시 잘 나가는 에이전트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쿠스쿠 니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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