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가 종합편성채널 중 처음으로 심의를 받는다.
채널A 다큐멘터리 ‘하얀 묵시록 그린란드’와 A양 동영상을 보도한 ‘뉴스830’이 종합편성채널(종편)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심의 대상이 됐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22일 OSEN과의 통화에서 “두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가 열렸지만 이견이 있어 보류됐다”며 “심의수준이 결정되지 않아 다음 주에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널A는 ‘하얀 묵시록 그린란드’에서 굶주린 개들이 약한 개를 산 채로 뜯어먹는 장면을, ‘뉴스830’은 A양 동영상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방송에 내보내 논란을 빚으며 시청자들로부터 민원을 받았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지난 21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두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를 했지만 아직 종편에 대한 심의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조치수준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종편 심의기준과 관련해 토론도 개최했지만 지상파와 유료방송 심의기준을 각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춰 적용할 것인지, 전체 프로그램에 유료방송 심의기준을 적용할 것인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현재까지 뚜렷한 기준을 만들지 못했다.
내주 개최되는 채널A의 두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 결과가 향후 종편 심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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