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또 훈련' 이진영, 2012시즌 부활 선언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22 13: 31

'국민우익수' 이진영(31, LG 트윈스)이 2012시즌 부활을 선언하며 비활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잠실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진영은 요즘 매일 잠실 야구장을 찾아 기초 체력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어느 누구의 지시도 없는 말 그대로 자율 훈련이지만 훈련 또 훈련의 연속이다.
무엇보다 이진영은 올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이진영은 97경기에 출장해 2할7푼6리의 타율에 89안타 2홈런 37타점 43득점에 그쳤다. 국민우익수 자존심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부진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시즌 초 타격 부진에서 서서히 회복하던 지난 5월 13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성 타구를 잡다 왼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진영은 타구를 잡아 박현준과 LG에게 1승을 선물했지만 후유증은 상당했다. 왼 어깨 염좌 진단을 받은 이진영은 통증이 사라지기까지 한달 정도가 걸렸다. 그리고 다시 몸을 만들며 1군에 복귀하기까지는 무려 38일 만이 걸렸다.
이진영은 1군 복귀는 기뻤지만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타격을 할 때도, 우익수 위치에서 공을 잡아 던질 때에도 왼 어깨 통증을 느꼈다. 그렇지만 묵묵히 경기에 출장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진영은 "선수들에게 부상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부상을 당하고 싶은 선수가 누가 있겠나. 나 역시도 홈런이 되는 타구를 막으려도 보니 무리하게 잡다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이게 시즌 전체에 영향을 줄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할지라도 부상을 감수하고라도 공을 잡을 것이다. 그러나 부상은 피하고 싶다"며 웃었다.
시즌 종료 후 산행과 재활 치료로 문제가 됐던 왼 어깨 통증은 말끔히 사라졌다. "몸 상태는 이제 매우 좋다"고 말한 이진영은 "야구선수는 야구를 잘 해야 하는 것 같다"라며 "내년에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시즌 주장 후보에도 오른 이진영은 "난 주장보다 이병규 선배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라고 말한 뒤 "내년 시즌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줘 LG가 4강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민우익수'라는 닉네임으로 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이진영. 내년 시즌 그의 명성이 회복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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