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출신의 골잡이 라돈치치(28, 수원)의 귀화에 한 줄기 광명이 비치고 있다.
최강희(52)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은 클럽과는 다르다"면서도 "라돈치치 귀화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발언은 최근 대한체육회를 통해 특별 귀화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라돈치치에게 반가울 따름이다. 당시 라돈치치의 귀화 심사는 황보관 기술위원장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추천서를 첨부했지만, 감독 추천서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만약 최 감독이 라돈치치의 귀화에 힘을 실어줄 경우 내년초부터 한국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국가대표로 발탁될 경우에는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부터 뛸 수 있다.
이에 대해 수원의 한 관계자는 "최 감독이 라돈치치를 위해 추천서를 써주면 경기도지사를 통해 법무부에 특별귀화를 신청할 수 있다"면서 "법무부 심사는 사안마다 수시로 열리기에 내년 4월 일반 심사를 기다리지 않고도 한국인 라돈치치를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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