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아저씨, 한국 팬들에 화끈 스킨십 '통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22 15: 45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 임파서블 4)이 '형보다 나은 아우없다'란 속설을 제대로 깨뜨린 영화가 됐다. 심지어 모든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례적인 영화라는 평도 듣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4'는 쟁쟁한 대작들 속에서도 흥행에서나 평에서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연말 극장가 최대 수혜자로 자리매김했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시리즈물인 '미션 임파서블'은 특히 한국 관객들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시리즈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개봉할 정도. 주연 톰 크루즈는 한국 방문 때마다 팬들과 직접 악수하고 포옹하는 화끈한 스킨십으로 사랑받으며 '톰 아저씨'란 애칭을 얻었을 정도다.

미국 박스오피스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4'의 오프닝 석적은 국가별로 살펴봤을 때, 한국이 1140만달러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전 세계 수입 중 1/6에 해당하는 수입을 한국에서 벌어들일 정도의 놀라운 흥행 성적이다. 국내에서 개봉 6일 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 '트랜스포머 3' 이후 최고의 흥행 속도를 내고 있다.
CJ의 투자배급영화 '마이웨이'와 전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 이보다 한 주 일찍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4'는 하지만 21일 개봉한 '마이웨이'에게 1위를 내어주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는 흥행력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미션 임파서블'이 인기 시리즈물이란 것에 이어 까다로워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쳐주는 영화의 '질'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화면과 스토리로 관객들이 이 시리즈에 바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관객들이 이 영화에 바라는 것은 숨 막힐 정도로 아슬아슬한 액션. 톰 크루즈의 부르즈 칼리파 노 스턴트(No Stunt) 액션 장면이 대표적이다. 지상 828m의 세계 최고층 높이의 빌딩에서 대역과 컴퓨터 그래픽(CG) 없이 두 손과 와이어에 의지한 채 액션을 펼치는 탐 크루즈는 액션연기로 놀라움을 준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빌딩 외벽을 서슴없이 오르는 것 뿐만 아니라 지상을 향해 자유자재로 내달리고 90도로 매달린 채 건물 외벽을 질주하는 등 거침없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적이 출연할지 예측할 수 없는 모래 폭풍 속에서 필사적으로 상대를 쫓는 톰 크루즈와 완벽한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적의 추격전, 모스크바 크렘린 궁의 폭발 장면 등이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긴다.
'진짜 어떻게 이런 촬영이 가능했을까'란 궁금증, 긴장과 이완의 적절한 조화 속 순간순간 웃게 만드는 재치있는 장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는 반응 등이 SNS을 타고 입소문을 만들어 뒷심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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