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들은 다른 운동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평소 시즌뿐 아니라 야구를 하지 않는 겨울에도 다음 시즌을 위해 운동에 매진합니다. 1월부터는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는 등 4월 시즌 시작을 위해 모든 신경을 쏟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면 선수들은 그날 그날의 경기를 위해 온 집중을 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야구만 생각하면서 살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현재는 야구가 인생의 전부인 선수들이 많지만 사실 몰래 제2의 다른 인생을 꿈꾸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신인급인 A선수는 요리사가 꿈입니다. "원래 손으로 하는 것에 능한 것 같다"는 그는 평소에도 된장찌개부터 스파게티까지 여러 요리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먹이는 게 즐겁다고 합니다. 그는 "아직 나는 무명이기 때문에 일단 야구에서 끝장을 보겠다. 그래서 꿈을 이루고 나면 나중에 다른 꿈에 또 도전해보고 싶다"고 설레했습니다.

이미 정상급에 올라있는 B선수는 외식 사업에 큰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이 지도자가 되지 않으면 미래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원래 성격이 외향적이라 사업이 잘 맞는 것 같다. 특히 '먹는 장사'는 잘할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그러나 운동에만 전념해주길 바라는 가족의 반대 때문에 아직 실천으로 옮기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C선수는 책을 써보는 게 꿈입니다. 그는 "평소에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책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역시 야구선수답게 그가 처음으로 써보고 싶은 책은 자신의 자서전입니다. 그는 "나중에 모두에게 인정받을 만큼 유명해지면 내 이야기를 직접 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게 아직은 자신이 없다고 하네요.
비시즌을 맞아 선수들은 최근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합니다.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거나 등산을 가는 등 평소 시간이 없어 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도전해보곤 합니다. 이처럼 여러가지 외도(?)를 통해 자신도 잘 몰랐던 자신의 숨겨질 소질을 찾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선수들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길을 찾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팬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오래오래 그라운드 위에 남아줬으면 하네요.
/ 가을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