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나'. 장혁 세경 죽이고 건진 배우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2.23 09: 50

지난 22일 종영한 SBS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는 수많은 명품 배우를 배출해냈다.
한석규, 장혁 등 연기력으로 이미 정평이 난 배우들은 물론이고, 송중기, 신세경, 윤제문, 조진웅 등 몇몇 배우들은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 세종 어린 시절 연기…짧은 분량에도 강한 인상 남겨

젊은 이도를 연기한 송중기는 '뿌리깊은 나무' 애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 태종 이방원(백문식 분)의 권력에 반기를 들며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눈 태종 앞에 맞서며 흔들리는 표정과 세밀한 눈빛 변화로 이도의 감정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대사뿐만 아니라 표정연기도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신세경, 벙어리에서 해례로…
아역 배우 출신인 신세경은 극 초반에는 자신의 부모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아 실어증에 걸린다. 신세경은 대사 없이 표정연기와 내면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또 채윤(장혁 분)을 만나 말을 하게 된 신세경은 큰 임무를 손에 쥔 해례로서 다시금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개파이(김성현 분)이 쏜 독화살에 맞고도 해례의 내용을 자신의 옷에 새겨 넣으며 채윤에게 전하며 "한글 반포를 위해 어서 가라"고 말하며 끝가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제문, 주연보다 빛난 명품 조연
'뿌리깊은 나무'의 가장 큰 수혜자는 윤제문이다. 극 초반 윤제문은 반촌 노비 가리온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췄다. '뿌리깊은 나무'가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윤제문은 자신이 밀본 세력인 정기준임을 밝히며 자신이 맡은 임무에 충실했다. 특히 소름 끼치는 표정 연기를 매회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 회에서는 끝까지 한글 반포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군사들에게 추격을 당해 만신창이가 됐다. 죽기 전 정기준은 세종에게 "이제 주상의 말을 믿겠다"며 끝까지 백성의 안녕을 생각했다.
조진웅, 숨은 연기력으로 '미친 존재감' 입증
조진웅의 연기 또한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진웅은 극 중 세종의 호위무사이자 조선제일검 무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매회 세종의 곁을 지키면서 강렬한 카리스마와 조선제일검에 걸맞은 자연스러운 액션 연기로 미친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마지막 방송에서는 세종을 시해하려 드는 대륙제일검 개파이(김성현 분)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다. 끝까지 세종을 지킨 것이다.
이 외에도 이방지(우현 분), 심종수(한상진 분), 개파이(김성현 분), 조말생(이재용 분), 이신적(안석환 분) 등 개성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에 '뿌리깊은 나무'는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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